김남주, 데뷔 18년만에 KBS 안방극장 첫도전
배우 김남주가 데뷔 18년 만에 KBS 안방극장 첫 도전에 나선다.

KBS 새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가제)’ 여주인공 홍윤희 역으로 캐스팅된 것이다.

김남주가 연기할 홍윤희는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오기와 승부욕이 강하지만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의로운 면이 있는데다가, 세상일에 관심 많은 ‘개념녀(女)’다. 결혼이라는 불공정 시스템에 휘말려 에너지와 인생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홍윤희지만, 완벽한 조건을 가진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믿을 수 없게 ‘진상가족 집합소’라고 생각한 시댁식구들을 만나면서 고달픈 좌충우돌 ‘시댁’과의 한판을 시작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처음 대본 작업 당시부터 김남주를 고려했을 만큼 홍윤희는 배우 김남주와 흡사한 점이 많은 캐릭터”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이 김남주 특유의 색깔 있는 연기로 표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남주는 1994년 데뷔한 후 18년 동안 ‘모델’ ‘내 마음을 뺏어봐’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KBS와 작품 인연이 없었던 상황. 이로 인해 KBS 첫 출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남주가 ‘역전의 여왕’ 이후 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주말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남주는 지난 2001년 드라마 ‘그 여자네 집’을 통해 주말극에 첫 도전장을 내밀며 큰 인기를 얻었던 것. 당시 ‘그 여자네 집’은 시청률 40%를 넘는 등 공전의 히트를 치며 김남주를 톱스타로 등극하게 만들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김남주가 11년 만에 출연하게 되는 주말드라마로 그 의미가 더욱 뜻 깊은 셈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오작교 형제들’ 후속으로 2월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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