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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 대통령, 언론 압박하다 '들통'…야당 "살라미 전술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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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 대통령, 언론 압박하다 '들통'…야당 "살라미 전술 어림없다"
    독일 대통령이 언론을 압박했던 사실이 들통나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발행부수 최대 일간지 ‘빌트’는 2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이 보도를 막으려했다고 폭로했다. 빌트에 따르면 불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택융자 관련 보도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등 압력을 행사했다.

    빌트는 불프 대통령이 니더작센주 주지사 시절 지인으로부터 시중 금리보다 낮게 50만 유로를 빌린 사실을 지난해 12월13일 보도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불프 대통령은 카이 디크만 주필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해당 기사를 비난하며 편집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사건이 빌트지의 후속 보도로 알려지자 불프 대통령은 사과에 나섰다. 그는 낮은 금리에 대부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독일 기자협회를 비롯해 야당에서 불프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서 논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독일주재 기자협회(DJV)의 미하엘 콘켄은 “유명인들은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비판적보도를 받아들여야 한다” 며 “이 같은 사실을 국가 최고 권력자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독일 사회민주당도 불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높였다. 후베르투스 하일 사민당 부대변인은 “이런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살라미전술(조금씩 목표를 관철시켜 나가는 협상술)은 끝나야 한다” 면서 “비판적인 보도를 막으려는 행위는 국가 원수가 해선 안 될 가치 없는 일”이라고 공격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말과 글·그림으로 표현하고 전파할 권리가 있다” 며 “언론의 자유와 그것을 보도할 권리는 검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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