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일 미디어렙법이 1공영 다민영 구조로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SBS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소멸되고, 제일기획의 시장 지배력은 상승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향후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렙 법안이 여야 합의로 지난달 31일 국회 문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며 "이 합의 법안은 1월 중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여야가 합의한 미디어렙 법안의 주요 핵심 내용은 1공영 다민영 구조, 종편채널 미디어렙 편입 유예(승인일로부터 3년), 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 소유 지분한도 40% 허용 등이다.

이대로라면 SBS그룹은 본사인 SBS가 자체 미디어렙을 소유할 수 있고, 이를 통한 방송광고 판매가 가능해 광고판매 효울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미디어렙, 1공영 다민영 법제화될 듯…SBS 기회"-하이
민 연구원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시 SBS는 방송광고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SBS미디어홀딩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계열 방송사들이 광고수익 증가와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른 목표주가는 각각 6만원, 6300원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선도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 방송광고대행 시장에서의 지배력과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대형광고사의 중소형 광고사 물량 흡수로 중기적으로 제일기획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6~17% 수준에서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일기획 목표주가로는 2만4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