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이용요금을 1년 만에 5.3~8.7% 올렸다. 성인 자유이용권 한 장이 4만원이 됐다.

2일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새해 들어 소비자 물가 상승과 테마파크 신규 투자를 이유로 에버랜드 이용요금이 2000원씩 일괄 인상됐다.

자유이용권은 성인이 3만8000원에서 4만원, 청소년은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 어린이는 2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입장권도 같은 폭으로 인상돼 성인 3만3000원, 청소년 2만8000원, 어린이 2만5000원이 됐다. 이용객 상당수가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30~50% 할인 서비스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커플 한 쌍이 자유이용권을 끊으면 최저 4만원이 드는 셈이다.

에버랜드는 2010년 4월과 작년 1월에도 요금을 2000원, 1000원씩 올렸었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고객 조사 결과와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5월 어린이용 놀이터 ‘키즈 스페이스’, 8월에 이동 편의시설 ‘곤돌라’ 등을 신설하고 축제 콘텐츠도 새단장하는 등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다른 놀이공원의 이용료는 아직 오르지 않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