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I-4' 정신을 통한 3.0 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I-4'는 국제, IT기반, 통합, 독립의 네 원칙을 담은 카이스트의 차세대 교수법이다.

서 총장은 "세계 교육시장의 거센 변화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카이스트도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I-4 교육 등 학생 중심의 차세대 교육 시스템 'Education 3.0'을 추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지난해 발생한 학생들의 자살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4명의 소중한 학생과 한 분의 저명한 교수님을 우리 곁에서 떠나보내면서 큰 슬픔을 겪었다"면서 "이를 통해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됐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학교가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지난 5년동안 교원 수는 50%, 연구비는 150% 늘어나 총 자산이 1조원을 넘었다"면서 "이는 교수님들이 일궈낸 것이고, 앞으로도 연구시설 관리와 행정업무 등에 신경쓰지 않도록 행정 지원 인력을 늘리고 여성교원과 외국인 교원의 비율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총장은 "새로운 조교(TA·RA) 제도를 도입해 대학원생들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캠퍼스 내를 순환하는 OLEV 버스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새해에는 지금까지 일궈낸 성과를 훌쩍 뛰어넘어 우리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