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일 하이닉스에 대해 업황 바닥 확인이 완료된 듯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하이닉스 주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온 D램 현물가격이 적은 유통 재고와 가격바닥 인식 및 엘피다의 재정 위기 영향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고정거래가격의 반등도 기존 전망보다 이른 2,3월께에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부족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현물가격의 상승이 고정거래가격의 반등으로 바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으나, 늦어도 3월까지는 공급부족 문제의 해결과 이에 따른 PC 재고 재축적 및 D램 수요 개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3위 D램 업체인 엘피다가 올 상반기 중 현재 예상 보유현금 1조원 수준을 크게 웃도는 2조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 일정에 노출돼 있어 상당히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해있다"며 "부도 상태에 이를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세계 3위 업체가 위기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수요자들의 D램 매수를 서두르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2400억원이 될 것이나, 1분기에는 D램 가격의 안정과 램버스 반독점 소송 관련 충당금의 환입으로 영업적자 규모가 27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