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파주 임진각 1만여 시민 몰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2011 임진년(壬辰年) 제야행사'가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렸다.

2시간에 걸쳐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허재안 경기도의회 회장, 이인재 파주시장, 임권택 영화감독, 크리스티나 다문화홍보대사, 황진화 국회의원(파주), 김복순 새터민 탈북자동지회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1만 여명의 도민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새해맞이 대동놀이와 달집태우기, 풍물패의 지신밟기, 제야의 종 타종 순으로 진행됐다. 타종 축하공연으로 가수 인순이씨와 스타킹에 출연한 김승일씨의 공연도 이어졌다.

1일 자정. 평화를 기원하는 제야의 종 33번이 임진각에 울려퍼졌다.

타종 후 김 지사는 "하늘로 솟아오르는 흑룡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에 건강하고 바라는 일 모두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그는 또한 "올해 전국의 일자리 중 42%를 경기도에서 만들었다. 내년에는 50%이상의 일자리를 경기도에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우체국에서 주최한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전하는'사랑의 엽서보내기 운동'도 펼쳐졌다. 행사를 위해 파주우체국은 무료로 배포한 엽서 4000여장과 우체통 10개를 준비했다.

영하4도의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지만 참석한 사람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제야행사를 찾은 전용순(50·직장인)씨는 "새해에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고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말했다.

한경닷컴 성연호 기자 bish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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