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경영전략] 두산중공업, 신재생 에너지 육성… 글로벌 300대 기업 도약
두산중공업의 올해 사업 화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IGCC)를 비롯해 풍력,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기술 등 그린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30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국내 첫 석탄가스화 실증플랜트를 수주했다. 석탄가스화플랜트는 석탄에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주 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추출,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플랜트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와 비교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50% 수준이고 황산화물(SOx)이나 분진 같은 오염물질 배출을 극소화할 수 있는 석탄 청정화 발전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5개 실증 플랜트만 운영될 정도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고난도 기술로 알려졌다.

석탄가스화 발전 시장은 2030년까지 400GW 1200조원으로 추정되며 GE, 미쓰비시중공업 등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들 이 상용화 및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선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그동안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한국서부발전, 두산중공업 등이 기술을 개발해왔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10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서남해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6년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전남 신안풍력단지 수주를 발판 삼아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미국,중동,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WinDS3000TM 등을 내세워 단기간 내 세계적인 풍력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