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왕중왕' · 최나연 '100승'…Choi남매 빛났다
한국경제신문은 2011년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진 골프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미국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통산 100승이 가장 큰 이슈로 꼽혔고 외국에서는 미국과 유럽 투어에서 동시에 상금왕을 차지한 루크 도널드가 톱뉴스로 뽑혔다.

1. 미국 LPGA투어 100승 달성=최나연이 사임다비말레이시아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 통산 100승째를 달성했다. 구옥희가 1988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승을 올린 이후 23년 만의 쾌거였다.

2. 미래에셋·휠라코리아, 아큐시네트 인수=미래에셋PEF(사모투자전문회사)와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5월 세계 최대 골프용품업체인 아큐시네트를 12억달러에 인수했다. 아큐시네트는 세계 1위 골프볼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골프화 풋조이, 퍼터 브랜드 스카티 카메론 등을 보유하고 있다.

3. 2015년 프레지던츠컵 유치=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노력으로 미국과 세계 연합팀 간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한국에 유치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다.

4. 최경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최경주는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PGA투어가 주관하는 유일한 메이저대회다. 올해로 30년째이며 프로대회 가운데 총상금이 950만달러로 가장 많다.

5. 일본 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싹쓸이=배상문은 김경태에 이어 2년 연속 일본남자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안선주는 여자투어 상금왕을 2연패했다. 올해 시니어투어에 합류한 김종덕은 시니어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6. 유소연, US여자오픈 우승=유소연은 7월 US여자오픈에서 서희경과 3개홀 연장접전을 벌여 우승했다.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에 이어 다섯 번째다.

7. 배상문, 한국인 세 번째 일본오픈 제패=배상문은 10월 일본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72년 한장상, 지난해 김경태(25)에 이어 배상문이 세 번째다.

최경주 '왕중왕' · 최나연 '100승'…Choi남매 빛났다
8. 김하늘, 상금왕 대상 다승왕 등 국내 3관왕 차지=김하늘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왕·다승왕에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연말에 가진 시상식에서 인기상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9. 신지애 무승 부진=신지애는 프로가 된 2006년 국내에서 3승, 2007년 9승, 2008년 7승을 거둔 ‘우승제조기’였다. 미국에 진출한 2009년에 3승, 지난해에는 2승을 했다. 그러나 올해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한 차례 우승도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10. 골프 회원권 값 폭락 가속화=회원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2년 연속 17% 이상 하락했다. 특히 남부 이스트밸리 가평베네스트 남촌 등 ‘황제’ 회원권으로 불리던 골프장들은 연초 대비 1억원 이상 빠졌다. 마이다스밸리는 최종 분양가 6억원의 절반인 3억원대로 급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