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사상 최고치(2228.96)를 경신한 동시에 시가총액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화려한 상반기를 보냈다. 그러나 하반기엔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덮치면서 하루에 100포인트 넘게 급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2011년 코스피 시가는 2063.69포인트였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종가는 1825.74포인트로 이보다 11.5% 조정을 받았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엔 코스피지수가 흑룡과 같이 승천할 수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국내 주요 24개 증권사(교보 대신 대우 동부 동양 미래 삼성 솔로몬 신영 신한금융투자 우리 유진 이트레이드 하나대투 하이 한국 한화 현대 HMC KB KTB LIG NH SK·가나다순)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코스피 최고치 경신 가능할까? 다수결론 "기대할만"
2012
년에도 코스피지수가 최고치 경신에 나설 수 있을까.
대다수 리서치센터장들은 희망을 가질 만하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24개 증권사 중 3분의 2인 18개 증권사가 최고치를 웃도는 수준의 코스피지수 전망치 상단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2012년 코스피지수 고점 전망 평균치는 2274.58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를 50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준으로, 중국을 필두로 한 이머징(신흥국) 경기부양과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가 모멘텀으로 작용해 재차 신기록 경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최고 243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 증가가 가시화 될 수 있을 전망이고 미국 경기도 어떤 방식으로든 자생적 정상화 과정의 노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2012년엔 변화에 대한 기대가 하반기 증시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저점(1652.71)은 지켜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단 평균치는 1692.91로 집계됐다.
하단을 가장 낮게 제시한 증권사는 1550을 제시한 대우증권과 동부증권이었다. 특히 대우증권은 설문에 참여한 증권사 중 상단 역시 가장 낮은 수준인 2100을 제시해 비교적 보수적인 시각을 내놨다.
2012년에도 대외변수에 좌우되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전략 수립과 대응이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2년 증시가 유럽 재정 위기 등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동시다발적인 무제한 유동성 확대에 따라 아시아 통화와 자산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부터 증시도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상승 추세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피지수 형세는?…'상저하고'에 몰표
대부분의 증권사는 2012년 코스피지수가 상반기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후 점차 오름세를 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예상했다.
24개 증권사 중 75%인 18개 증권사가 상저하고에 베팅했다. 반대로 '상고하저(上高下低)'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는 세곳에 그쳤다.
2011년 하반기 증시를 괴롭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리스크가 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하면서 2012년 상반기에도 우환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로 인한 선진국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증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까지 순환적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완화 후반부인 2분기 말 혹은 3분기 초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고,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증시 하단을 받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고하저' 전망을 제시한 우리투자증권의 송재학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고 있어 금융시장 환경은 나쁘지 않다"며 "인위적인 경기부양책 효과도 3∼6개월간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세계 경기 모멘텀은 상반기까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임진년 관심업종은?…'IT와 車'
2012년 관심업종으론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로 추천이 몰렸다.
중국 긴축 기조 완화에 따른 소비시장 성장 전망과 미국 경기 개선 기대를 고려하면 수출주에 보다 많은 기회가 열려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2011년 하반기 급락장에서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 등 IT주의 선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천 업종에 대해 24개 증권사 중 4곳을 제외한 전 증권사가 IT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첫 순위로 꼽은 곳도 절반이 넘는 14개 증권사로 나타났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와 모바일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IT 부문의 강한 기저효과가 예상된다"며 "IT의 경우 모바일 시장의 약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마트 하드웨어로 대변되는 IT 신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에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35% 고성장하면서 모바일 광고와 게임 등 콘텐츠 업체 역시 성장세를 향유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내수시장이 성장할 때 산업 성장률 측면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며 "또한 생산성이 개선되는 환경에선 IT업종이 증시에서 프리미엄을 받았던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2011년 상반기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 돌풍의 명맥을 하반기에도 이어간 자동차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2개 증권사들이 공통으로 자동차를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이 오랜 악순환에서 구조적 선순환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머징시장에서 지금과 같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선진시장에서 추가적인 판매 증가세가 나타난다면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 성장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준재 센터장은 "자동차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 2005년 이후 평균 대비 13% 할인 거래되고 있어 주가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품질 개선과 디자인 혁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등이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유망업종으로 제시된 업종으로는 화학(9개 증권사), 건설(7개), 기계(6개) 순으로 나타났다.
육천피(코스피지수 6000) 시대에 결혼자금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모두 투자했다는 한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두 회사 주가가 연일 급등해 평가이익이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다.26일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식·투자 채널에 '여자친구랑 합의해서 모아온 결혼자금 오늘 삼전·하닉 반반씩 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결혼식과 전세 보증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은 3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1억5000만원어치 매수했다고 밝혔다.A씨는 "1년 뒤 3억이 10억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많이 고민했는데, 아직 상승장 초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장(국내 증시) 뉴노멀 시대에 (자산을 불릴) 기회라고 생각했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장 집을 사는 대신 투자를 선택한 셈이다.A씨는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21만9000원, SK하이닉스는 109만9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A씨가 밝힌 종목별 평균 매수가는 삼성전자 19만9700원, SK하이닉스 100만2000원이다. 26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삼성전자 9.16%, SK하이닉스 9.68%다. 투자원금이 각각 약 1억5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A씨의 평가이익은 약 2826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위축됐고,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납품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 매출이
LG그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들어 ‘피지컬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간 AI 랠리에서 소외당하며 ‘만년 저평가주’로 불렸지만 로봇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그룹과 카카오그룹 ETF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 ◇로봇주로 거듭난 LG전자26일 ETF체크에 따르면 주요 LG그룹주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LG그룹플러스’는 최근 한 달간 21.43% 상승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KODEX 삼성그룹’(26.39%)과 로봇 테마를 주도한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23.24%)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PLUS 한화그룹주’는 조선(한화오션)과 방위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 강세로 같은 기간 19.84% 오르며 뒤를 이었다.전통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피지컬 AI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LG그룹 대장주인 LG전자는 이날 10.05% 급등한 14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1개월 상승률은 43.12%에 달한다. 지난달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기존 가전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가정 특화 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한 뒤 로봇 경쟁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정부의 3차 상법 개정에 발맞춰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한 결정도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다른 LG그룹 계열사들도 오랜 부진을 털고 반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한 달간 27.41% 상승했다. 지난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이다. 그룹 내 ‘아픈 손가락’이었던 LG화학도 정부의 석유화학
한국전력이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제 연료 가격 안정과 전력도매가격 하락,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의 효과로 분석됐다.한전이 26일 장 마감 후 발표한 2025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조4345억원, 영업이익은 13조52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조1601억원 증가해 2016년 기록한 종전 최대 영업이익(12조원)을 넘어섰다.영업이익 급증의 배경에는 연료비 하락과 요금 조정이 있다. 2025년 유연탄 가격은 t당 105.7달러로 전년 대비 21.9% 하락했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13.4%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력도매가격 역시 12.2% 낮아졌다. 전력 판매량은 0.1% 줄었지만, 판매단가가 4.6% 상승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4조1148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산업용에 대해 단행된 전력량요금 인상이 실적 개선에 반영된 결과다.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조7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1152억원 증가했다. 시장에선 대규모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한다. 실제 2025년 연결 기준 이자비용은 4조3395억원에 달했다. 하루 이자비용만 119억원 수준이다. 부채는 205조7000억원, 차입금은 12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등을 통해 1조3000억원의 구입전력비를 절감했고, 자산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공사비 절감 등으로 9000억원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투자 부담도 상당하다. 한전은 매년 10조원 규모의 송·배전망 투자 등으로 20조원 이상의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56% 하락한 6만33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34.1%다. 증권사들은 해외 원자력발전 EPC(설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