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금융산업 대전망] 대한생명, 국내 안정 수익 바탕 해외시장 개척
대한생명(부회장 신은철)은 올해 국내에서는 영업 신장과 안정적 손익을 확보하고, 해외 부문에서는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케팅 부문에선 ‘2020년 신계약 시장점유율 1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를 1위와의 격차 축소 및 본격 경쟁을 위한 도약 준비 기간으로 정하고 영업체력 강화와 성장 기반 구축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설계사(FP) 모집 채널을 전국 7개 지역본부에서 10개 지역본부로 확대 개편해 지역 영업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영업체질 개선을 위해 지역별 맞춤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 영업문화를 혁신하고 설계사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수 신인 설계사 도입 촉진을 위한 리크루팅 전담조직을 구축해 전속채널 영업조직 규모를 지속적으로 증대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단에서 운영 중인 신인육성센터를 전 지역단으로 확대해 현재 업계 1위 수준인 신인 설계사 정착률을 유지하고 완전 판매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고객 확보와 미래 잠재고객인 2030세대 공략을 위해 차별화한 상품, 서비스, 판매 프로세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원스톱(One Stop) 청약시스템 및 태블릿PC 영업지원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고객의 성공적인 노후생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에 발맞춰 FP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상품의 라인업, 보장 기능을 결합한 상품 및 연금 지급 방법을 다양화한 상품 개발로 고객의 선택폭을 늘릴 계획이다.

고객서비스 부문은 그동안 추진해온 고객과 현장 중시의 고객만족 경영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는 해로 정했다. 고객이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소통하는 고객패널 제도를 확대하고, 경영진이 수시로 고객의 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채널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환경에 맞는 고객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처음으로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한 대한생명은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올해 다낭 하이퐁 등 대도시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수를 꾸준히 늘려 내년까지는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도 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2 금융산업 대전망] 대한생명, 국내 안정 수익 바탕 해외시장 개척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보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올해 말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합작사의 조직, 제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법인 설립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저장성 내에서 경쟁력을 다지고 빠른 시일 내 상하이, 장쑤성, 쓰촨성, 동북 3성 등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은철 부회장은 “합작사의 경영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 내 최고 수준인 대한생명의 보험영업 노하우를 접목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