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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말 무성한 송도캠퍼스 가구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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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락社 "절차·가격 문제 있다"…코아스 "근거 없는 음해"
    뒷말 무성한 송도캠퍼스 가구 입찰
    사무용 가구 입찰 결과를 놓고 가구업계가 시끄럽다. 48억원 규모 가구 공급 계약을 따낸 코아스에 대해 탈락업체들이 자격 시비는 물론 입찰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인 코아스는 “근거 없는 음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발단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지난달 초 실시한 가구 입찰 건이다. 당시 코아스는 퍼시스 보루네오 리바트 한샘 등을 제치고 내년 초 인천 송도지구에 입주하는 뉴욕주립대 캠퍼스에 납품할 책상 의자 침대 등의 가구 공급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곧바로 분란이 터졌다. 입찰에 떨어진 한 업체가 시행사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코아스가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투서를 넣은 것. 코아스가 올초 친환경 인증이 취소된 적이 있고 직접생산증명서(국내에 납품 제품 생산시설을 갖췄다는 증명서)를 편법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행사 측은 곧바로 실사에 착수했고 하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입찰 절차가 편향되게 진행됐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품평회도 없이 단 10분의 설명회만 실시된 데다 입찰가격이 가장 높은 업체가 선정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외부 인사 없이 내부 인사만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시행사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한다. 시행사 관계자는 “코아스의 기술점수가 경쟁사에 비해 앞섰고 응찰 가격이 예정가보다 낮았다”며 “내부 인사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한 것도 상법상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아스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아스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경쟁사들의 비방 탓에 마치 부당한 방식으로 입찰을 따낸 것처럼 비쳐질까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가구업계에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광역시 도시개발공사 등이 주요 주주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일반기업처럼 입찰 절차를 진행한 탓에 논란을 자초했다”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사사건건 헐뜯기를 일삼는 가구업계의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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