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과 명성 사이'…2011년 떨어진 7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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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
10월 5일 세상을 떠난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 낸 제품들은 기술 변화의 차원을 넘어 세상을 바꿨다. 5년 전만 해도 세상에 없었던 스마트 폰은 시장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교육 정보통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잡스의 혁신은 수 천 곡의 노래들로 시작해 컴퓨터까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만들며 새로운 기술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 오사마 빈 라덴
9.11테러를 감행했던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5월 2일 미국 네이비실 부대가 쏜 2 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빈 라덴의 시신은 이슬람 성직자의 기도가 있은 후 파키스탄 밖으로 보내졌고 미 해군 함정에 의해 바다에 수장됐다.
◆ 에이미 와인하우스
그의 이름 앞에는 늘 '골칫거리', '중독된' 등의 형용사가 붙었다. 하지만 그가 만든 음악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들은 후에 그를 '음악 천재'라고 불렀다. 28세에 숨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이야기다. 그는 독특한 스타일과 음악으로 디바라는 타이틀을 얻은 중저음 가수 중 하나였다. '백 투 블랙(Back To Black)'은 2006년 그래미 상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방콕 포스트는 "그녀 외에 그 누가 '백 투 블랙'을 노래해도 졸렬한 모방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17년 간의 철권통치로 아시아에서 가장 잔인한 독재 권력을 유지해 온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난 17일 사망했다. 김일성 시대에 확립된 '세습 왕조'의 집권기, 대중은 기근과 핵무기의 위협에 시달렸다. 김정일은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추세에 있던 공산주의를 이어간 핵심 인물이었다. 방콕 포스트는 김정일에 대해 "공산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 삶을 파괴한 자"로 평가했다.
◆ 바츨라프 하벨
국민을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를 파괴한 사람도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반대에 선 가장 강력한 인물로 꼽히는 체코의 수장 바츨라프 하벨이다. 하벨은 비폭력 혁명으로 불리는 '벨벳 혁명'을 통해 평화의 유산을 남겼다. 1989년 혁명을 주도하면서 그는 베를린 장벽과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를 틈타 첫 민선 대통령이 됐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다음 날인 18일 숨졌으며 체코 국민들은 웬슬라스 광장에 모여 촛불로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했다.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도 올해 죽음을 맞이했다. 카다피는 20세기 '테러리즘'을 이끈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혼란스런 왕국을 정리하며 리비아에 '대리비아 아랍 사회주의 인민 자마히리야국'을 세웠다. 그후 42년 간 독재권력을 유지했다. 작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의 불씨는 카다피의 폭력진압에도 사그러들지 않았다. 고향 시르테에 머물며 항전하던 카다피는 결국 시민군에 의해 10월 20일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 엘리자베스 테일러
영국에서 태어나 일찍이 할리우드 행을 택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역시 2011년 숨진 '별'중 하나다. 특유의 '보라색 눈동자'로 인기를 모으며 '클레오파트라',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58편의 영화에 출연, 인기를 끌었다. 연기활동 외에 '아메리칸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에이즈(AIDS)의 연구와 홍보에 힘쓰며 죽기 전까지 수 천명의 환자들을 돕기도 했다. '할리우드의 아이콘'으로 모든 소녀들의 선망을 받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지난 3월 심장발작으로 팬들의 곁을 떠났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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