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91포인트(0.51%) 상승한 1만2169.6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0.28포인트(0.83%) 오른 1254.0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1.48포인트(0.83%) 뛴 2599.45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고용과 소비 관련 경제지표가 호전된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의 36만8000건보다 줄어든 3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8만건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이며 지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피듀셔리 트러스트의 마이클 뮬레이니 펀드매니저는 "강세장을 이끌 만한 요인은 아닐 수 있지만 미국의 고용 상황은 암울한 상태를 벗어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유럽의 경기침체가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의 경기 침체를 이끌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지난달에 이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12월 말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9.9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68.7)는 물론 전월의 64.1보다 크게 상승했다. 11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역시 0.5%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8% 성장에 그치며 잠정치(2.0%)는 물론 시장 예상치였던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내구재 주문이 늘고 재고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조짐으로 평가됐다.

기술주인 휴렛패커드(HP)는 1.65%,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외형 성장에 힘입어 15.7% 뛰었다.

금융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체이스는 각각 4.59%, 3.5% 올랐다. 반면 제약업체인 바이버스는 다이어트약 '크넥사'에 대한 우려로 16% 이상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6센트(0.9%) 오른 배럴당 9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