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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쇼크는 기회'…개인 주식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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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ck & Talk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급증…주식형 펀드에도 자금 유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증시가 출렁이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이틀 만에 김 위원장 사망 직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일단은 현명한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1904만1100개로 사상 처음 19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경제활동인구(2485만명)의 76.6%에 달한다. 19일 하루에만 사상 최대인 11만1155개의 계좌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 10만원 이상으로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발생한 증권계좌를 말한다.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지점장은 “주식시장을 잠시 떠나 있던 투자자들이 단기 급락을 이용해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 사망 발표 다음날인 20일에는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전날보다 288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시 자금도 들어왔다. 개인투자자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19일 하루에만 4560억원 급증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 금액까지 감안하면 60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왔다는 의미다. 20일에는 1984억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고객예탁금으로 19일 1666억원, 20일 166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김 위원장 사망 전 수준까지 뛰어오른 21일에는 5690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22일에도 7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급락 후 단기 반등을 보이자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는 19일 339억원에 이어 20일 1014억원이 순유입됐다. 12일 이후 7일 연속 유입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 관련 리스크가 단기에 그쳤다는 ‘학습효과’가 개인투자자의 매수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상승폭의 두 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이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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