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英 타인머스의 파도치는 아침
찬바람 부는 겨울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타인머스의 파도가 유난히 야단스럽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부인 암피트리테는 물론 신하인 트리톤까지 총동원하여 모처럼 심술을 부리고 있는 모양이다. 재미난 것은 바닷가에서 쓰나미를 방불케 하는 높은 파도가 밀려오는데도 주인은 물론 개들조차 별다른 동요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마치 심각한 재난도 침착하게 대처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우리 앞에 밀려오는 경제 불황의 파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타인머스의 아침 바닷가 풍경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QR코드 찍으면 지난 풍경 사진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