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자동차주에 대한 내수시장 축소 우려가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몇 가지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바로 내수시장 축소에 따른 마진하락 우려"라고 전했다. 현대차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80% 수준의 압도적 지위를 가지고 있고, 이 시장은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우려하는 것이란 판단이다.

이 우려의 기저에는 부정적인 내년 전망치와 최근 악화되기 시작한 내수판매 데이터가 깔려있는데, 이같은 우려는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내수시장의 감소분은 충분히 해외부문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며 "지난달 기준으로 현대차는 내수가 9.3% 감소했음에도 해외부문 증가폭이 25%로 월등히 크고, 기아차 역시 내수가 11.1% 줄었지만 해외부문이 13.4%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수감소에 대한 우려는 민감하지만, 지나치게 확대할 사안도 아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이미 내수축소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