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5일 은행주에 대해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내년 1분기 중반 이후에 매수 시점을 모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DGB금융지주BS금융지주,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가산금리 인하 압력이 덜하거나 먼저 주가에 반영됐다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 7월부터 CD금리 연동대출 판매가 중단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기준이 되는 금리를 여타 금리로 변동하는 것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CD금리 퇴장의 주 이유가 CD금리의 시장성 상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대안은 통안채 금리이다"고 설명했다.

통안채 금리로 전화될 경우 대출금리 절대 수준을 비슷하게 맞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따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결국 은행 NIM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다"라며 "내년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가산금리 인하도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어 은행 NIM에 대한 하방압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내년 NIM 하락폭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포함, 전체적으로 25bp(1bp=0.01%p)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NIM이 하락한다 하더라도 2009년초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수수료 인하 등의 조치로 인해 은행의 비이자부문 수익성이 위축되고 자산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며 "NIM 하방압력이 연말 주가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담보대출에 대한 설정비의 은행부담, 연체이자율 인하 등으로 인해 5bp 정도의 NIM 하락요인이 이미 확정된 상태이며 가산금리 인하를 통해 10bp 이상의 NIM 하락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에는 최소 10bp 이상의 NIM 하락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의 NIM 하락 효과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부터 3~9개월 이후에 발생한 뒤 점차적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