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소개팅女 박혜림 통역사, 호텔서 옷 빌려입은 이유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혜림 씨는 지난 11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양신' 양준혁의 소개팅녀로 등장해 눈부신 미모로 양준혁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혜림 씨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통역사로서의 보람과 고충을 전한 바 있다.
박 씨는 "미국 LA에서 IOC위원을 만나고 바로 유럽 북부 스웨덴으로 갔다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한국으로 오는등 일주일동안 지구 한바퀴를 도는 일은 흔했어요"라면서 회상했다.
"IOC위원들의 70~80%는 영어권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에요. 여러 인사들과 점심을 먹으며 환담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식사는 코스대로 계속 나오고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여러사람의 말을 통역하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일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어요. 그 이후로 통역자리에서는 절대로 식사를 함께 하지 않아요"라고 밝혔다.
한번은 스위스에 위치한 FIFA본부에서 회장과 오전 9시 미팅이 잡혀있었다.
파리를 경유해 미팅 전날 스위스에 도착했는데 불미스럽게도 옷가지 등이 담긴 일행들의 여행가방이 분실되고 말았다. 연락을 취해보니 다시 배송을 받으려면 다음날 저녁이나 돼야 한다고 했다.
김진선 특임대사는 편안한 노타이 차림이었고 박혜림 씨도 긴 비행을 염두에 둔 트레이닝복 차림이어서 당장 다음날 아침 미팅에 나갈일이 걱정이었다. 이른 시간이라 어디서 옷을 살 곳도 없었고 새벽까지 잠도 오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일행은 호텔 측에 부탁을 해서 호텔직원들이 입는 유니폼 빌려입고 구두까지 얻어신은채 FIFA회장과의 미팅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슈스케3' 이승철 심사위원 평가, 크리스에게 전할때 난감했어요"
아메리칸아이돌 출신으로 시즌2의 존 박과도 친분이 있었던 그는 놀랄만한 가창력으로 본선까지 진출했다.
자신의 심경을 담은 노래를 부르는 미션에서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을 열창한 크리스에게 심사위원 이승철은 "한국어 노래를 소화하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우리는 지금 추석특집 외국인 장기자랑의 우승자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합격-불합격조차도 잘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한국어실력을 갖춘 크리스에게 이같은 말을 당시 전해야 했던 박혜림씨는 순간적으로 난감했다.
통역사의 본분은 화자가 말하는대로 직역해주는 것이 맞지만 크리스가 자칫 한국에 대해 반감을 살 수도 있는 표현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박혜림씨는 '외국인 장기자랑'에 대한 내용대신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완곡하게 표현했다. 대신 다른 심사위원들의 음색이 좋지만 음정이 불안하다든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있는그대로 전달했다.
데이트 후 서로에 대해 호평-기대감 증폭
박혜림 씨와 첫만남을 가진 양준혁은 박혜림씨와 홍대 길거리 데이트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쳤다. 양준혁은 “기대를 안했는데 여기 나오기 참 잘한 것 같다”고 하는가 하면 “같이 있으니까 안춥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준혁은 멤버들과의 회식 장소에도 그녀를 데리고 가 러브샷까지 선보였다.
데이트를 마친 박혜림씨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뻔한 것도 있었지만 그런 걸 해주는 모습에서 좋은 느낌을 갖는 경우가 있다. 양준혁씨가 꽃도 사주셔서 멋있었다. 솔직하고 남자다우고 생각보다 말씀을 잘하셔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또 만날 것 같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영화 보자고 말씀 하셨는데 저도 느낌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임대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