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모그룹인 BS금융지주가 그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그린손보 BS금융에 넘어가나
이장호 BS금융 회장은 12일 “그린손보가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어 BS금융과 맞는 부분이 있다”며 “그린손보의 덩치가 좀 작은 점이 고민이지만 조심스럽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S금융 관계자는 “현재 그린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S금융은 그린손보가 실시할 예정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린손보는 오는 22일 임시주총을 열고 증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그린손보가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먼저 증자를 한 뒤 내년 1월께 한 차례 더 증자에 나설 것”이라며 “BS금융은 2차 증자에 참여하고 이후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BS금융은 지난해 그린손보가 부산시와 함께 설립한 그린부산창업투자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 3월 출범한 BS금융은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 BS신용정보 BS캐피탈 BS정보시스템 등 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그린손보는 3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면서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분기(4~9월)까지 선수금 환급보증(RG)보험 손실과 각종 투자 손실 등으로 6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지난 9월 말 지급여력비율이 52.6%까지 떨어져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 조치 대상이 됐다.
◆보험업계 M&A 지지부진
올 들어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과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의 인수·합병(M&A)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사실상 성장 정체 상태에 이른 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탓이다. 매각하려는 측과 인수 후보자 간 경영권 프리미엄을 둘러싼 가격 차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은 그린손보 에르고다음과는 달리 국내 생보업계 7위의 중형사라는 점에서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는 곳은 많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어윤대 회장과 한동우 회장이 직접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동양생명의 방카슈랑스 비중이 커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푸르덴셜생명이 이달 초 실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M&A 때마다 실사에 들어갔다 중단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팔성 회장이 직접 나서 동양생명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민영화 문제가 걸려 있어 실제 인수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올해 초부터 매물로 나왔던 에르고다음 역시 인수 희망자가 없어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프랑스계 손보사인 악사다이렉트손보와 기업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모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소비자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한 기업들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됐다.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저력을 과시했다. 식품·유통 부문은 스테디셀러를 기반으로 한국 고유의 맛을 가미하며 소비 심리를 공략했고, 가전 부문은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는 섬세한 기술로 격차를 벌렸다. ‘2025 하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에 선정된 13개사, 16개 브랜드는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포착하고 혁신적 솔루션을 제시하며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정신이 어떤 감동을 선사하는지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신선함·꾸준함으로 독보적 성과동서식품은 ‘행복에도 컬러가 있다면’이라는 콘셉트로 ‘컬러 오브 맥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맥심 모카골드, 화이트골드, 슈프림골드를 각각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랑, 아이보리, 주황을 활용한 굿즈와 함께 선보였다.hy의 대표 제품인 떠먹는 발효유 ‘슈퍼100’은 1988년 첫 출시 이후 누적으로 약 49억 개가 판매됐다. 국내 대표 발효유 브랜드로 자리 잡은 슈퍼100은 ‘추억 속 제품’이 아니라 ‘지금도 선택할 이유가 있는 요거트’로 진화하고 있다.SPC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전 예약이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하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화했다.한국맥도날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의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년간 창녕 마늘, 보성 녹돈, 진도 대파 등 지역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신메뉴로 경쟁사와 차별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첫선을 보인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한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새로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투명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7월 누적 판매량 7억 병을 기록했다. 작년엔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 올봄에는 참다래 과즙을 넣은 ‘새로 다래’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023년 9월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과 부산, 대구 등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올해는 3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서울 압구정에서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화한다’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을 약 5개월간 운영했다. 이 팝업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은 4만 명을 넘었다.연말에도 새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미니 병 꾸미기 등의 체험 활동과 안주 추천존, 굿즈 가챠존으로 구성된 ‘새로 가챠 팝업스토어’를 홍대 축제거리, 방이동 먹자골목, 건대입구역 등지에서 운영한다.롯데칠성음료는 새로 브랜드의 캐릭터로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를 출시 때부터 선정하고 제품 전면에 배치해 기존 소주 제품과 차별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출시 초 소주
SPC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은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고, 시즌 초반부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화했다. 케이크를 단순한 시즌 상품이 아니라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집약한 ‘케이크 플랫폼’으로 접근한 SPC의 전략이 주효했다.배스킨라빈스는 경쟁사가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술의 케이크 개발에 집중했다. 케이크 전용 맛 개발, 생과일 데코 구현 기술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더 듬뿍 케이크’ ‘진정한 케이크’ ‘쁘띠 케이크’ 등 세 가지 케이크 플랫폼을 내놨다.‘더 듬뿍 케이크 플랫폼’은 리얼 과일 바이트 기술을 활용해 냉동 환경에서도 과일의 형태와 색감, 입체감을 구현하며 시각적 완성도를 강화했다. ‘진정한 케이크 플랫폼’은 케이크 전용 플레이버와 다층 구조를 독립적으로 설계해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서도 깊은 맛을 냈다. ‘쁘띠 케이크 플랫폼’은 글라사주 코팅과 자동 피스톨레(스프레이 건을 이용해 케이크 표면에 액상 재료를 얇게 덧씌우는 기술) 기술을 적용해 소형 제품에서도 정교한 3차원(3D) 조형미를 구현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전략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각적 화려함에 그치지 않고 식감과 구조, 즐기는 방식까지 차별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브륄레, 스모어, 바움쿠헨 등 베이커리 디저트의 특징을 아이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