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또 인하…돈 확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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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급속 위축에 '사상최저' 年1%로
한국은행은 年3.25%로 6개월 연속 동결
한국은행은 年3.25%로 6개월 연속 동결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실물경기까지 급속히 위축되면 위기수습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ECB는 또 유럽은행들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해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ECB는 8일 저녁(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연 1.25%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유럽은행의 기준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사상 최저치인 1.0%로 다시 회귀했다. ECB는 올 들어 지난 4월과 7월 물가인상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인상했었다.
ECB의 금리인하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가 인플레보다 더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완만한 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하로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둔화는 유럽 국가들에 부채 상환능력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이와 함께 자금난에 시달리는 유럽은행들의 숨통을 터줄 수 있는 방안도 내놨다. ECB로부터 돈을 빌릴 때 담보 요건을 완화해 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담보의 10%로 제한되고 있는 무보증 은행채의 담보 인정비율을 높여 주기로 했다. 또 최장 12~13개월인 대출기간을 3년으로 연장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3.25%인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유럽경제는 완만한 침체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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