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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씨 "단독범행" 자백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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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 홈페이지 공격을 사주한 공모씨(27)가 구속된지 5일 만에 입을 열었다. 경찰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출신인 공씨가 지난 7일 철야조사에서 이번 사건이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씨가 오늘 새벽 조사에서 심경을 바꿔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며 “‘나 이외에 윗선이 없는 단독범행’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돕는 게 최 의원을 돕는 길이라 생각했다. 젊은 층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많이 줄 것 같아서 투표소를 못 찾게 하면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고 범행 배경을 설명했다.

    공씨는 “선거 전날 술자리에서 ‘선관위 홈피를 공격하자’는 식의 농담이 나왔는데 (평소 디도스공격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하던) 강씨 생각이 났다. 디도스 공격은 이 때 처음 생각났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했다.

    공씨는 당시 강남 일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인 김모씨(30)를 따로 불러 “선관위 홈피를 때리삐까예(때릴까요)”라고 물었고, 김씨는 “큰일 난다. 잡혀 들어간다. 네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만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공씨는 그러나 고향 후배이자 IT업체 대표인 강모씨(26)에게 선관위 홈피 공격을 요청한 뒤 김씨에게 이를 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씨가 범행 당일 통화한 중학교 동창 차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당시 술자리에 합석했던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출신 박모씨(35),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39), 병원장 이모씨(37), 변호사 김모씨(33) 등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및 방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내용은 공씨와 김씨의 진술이 대충 맞는지를 재구성한 것일 뿐 경찰의 최종 판단은 아니다“며 ”자백 내용이 신빙성 있는지 여러 정황과 맞는지 논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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