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7일 건설업종에 대해 변화하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한국기업의 경쟁력은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차선호주로는 대우건설을 꼽았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건설산업 수주는 선(先)금융, 후(後)발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 EPC(설계·구매·시공)사의 경쟁력은 세계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넌스 시장에서 최고 수준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올해 수출신용기구(ECA)의 지원을 받은 발전플랜트 수주규모는 총 1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향후 지원 역시 늘어난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수출신용기구의 지원은 지난해 총 4건, 33억달러에서 올해는 7건, 137억달러로 약 2.9배 늘어났다"며 "2013년까지 발전분야 여신제공 규모를 올해 4조원에서 14조원으로 늘리는 계획에 따라 발전플랜트 수주 확대는 201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럽의 재정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 연구원은 "유럽계 상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넌스 시장 퇴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EPC 경쟁국인 유럽(스페인,이탈리아)의 금융조달 어려움으로 글로벌 건설프로젝트 시장에서 현재 5% 수준인 한국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EPC사 중 근본적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현대건설과 새로운 상풍을 조직하는 등 명확한 성장전략으로 융합상품을 개발하는 삼성물산이 엊종 최선호주다"라며 "차선호주로는 일본계 상사의 최선호 파트너인 대우건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