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증권업종에 대해 과점시대를 맞고 있다며 철저히 상위 대형사로 압축해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상반기 증권주 주가 흐름은 전형적인 회복 랠리로 요약할 수 있다며 "2009년 상반기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하락한 밸류에이션이 장부가치를 찾아갔던 양상이 재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보다도 자산건전성은 양호하고 고착화되는 저금리 환경에서 정책적 수혜가 지속될 것이며 유상증자에 의한 밸류에이션의 과도한 하락이 반작용을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산가치의 정상화와 함께 최근 부진한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권업종, 정확히 표현하면 대형증권사들의 성장을 기대할만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유상증자를 유도한 대형IB 요건(자기자본 3조원)은 과점적 라이선스의 획득, 규제방식이 총량 규제로 전환되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는 증권업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인 과당 경쟁에 의한 수익성 악화를 완화하고 잉여자본을 워킹 캐피탈로 전환시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증권주의 아웃포펌 국면은 두가지 유형으로 압축할 수 있다며 자본시장의 펀더멘탈 개선과 함께 어닝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는 국면, 반대로 매크로 위기가 발생하면서 순자산가치 이하로 과도하게 급락한 이후 회복하는 유형이다.

그는 "지금은 두번째 경우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현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국면"이라고 했다. 잠복돼 있던 최대 악재인 유상증자 리스크도 일단락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 PBS 사업에서의 성장 논리를 차치하더라도 밸류에이션만은 봐야 한다며 일련의 정책 흐름에서 장기적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일부 상위사에 압축된 관심을 요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