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충남 홍성군 소재 청운대가 제2캠퍼스 설립을 추진하자 홍성군과 홍성군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청운대 이전 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지난 6일 오전 10시 버스 20대에 나눠 타고 인천시청으로 몰려와 청운대 ‘제2캠퍼스 인천 설립 결사반대’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인천시는 옛 인천대 부지 22만㎡에 수도권 이전을 추진 중인 청운대를 유치키로 했다.

이와 관련, 최근 김석환 홍성군수와 김원진 군의회 의장은 이상렬 청운대 총장을 방문, 제2캠퍼스 건립을 재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홍성군과 군민들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인천시의 청운대 유치는 국토 균형발전에 정면 배치되며 어떠한 명분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운대 측은 “재학생 가운데 80%가 수도권 거주하고 있어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조만간 옛 인천대 부지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청운대와 한 지방대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