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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단기 금리차 축소…증권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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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채권이자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영업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일 각사 개별재무제표에 따르면 국내 5개 대형 증권사(우리투자 대우 현대 한국투자 신한금융)의 7~9월 순이자수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모두 2633억원으로 전체 이자수익 6448억원의 40.8%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0~12월 34.2%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자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금리가 꾸준히 떨어진 반면, 비용에 해당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금리와 콜금리는 올라가면서 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운용도 역마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증권사들은 CMA 가입 고객들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수준의 비용(RP 매도금리)으로 돈을 조달하고,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국공채나 은행채에 투자해 양쪽의 금리 차를 활용한 수익을 거둬왔다. 하지만 국고채 3년물과 CD 91일물 간 금리차가 최근 역전(2일 기준 -0.17%포인트)되는 등 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이런 운용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각사별로 4조~8조원의 채권잔액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은 현재 국채선물과 본드스와프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해 채권운용 수익을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평식 동양종금증권 FICC트레이딩팀 이사는 “회사채 비중을 늘리거나 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한다 하더라도 트레이딩 수익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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