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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터기도 '친환경 출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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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버튼… 예열 생략…양면 인쇄…식물성 팜유 잉크

    LG, 전기요금 17분의 1로
    삼성, 한장에 여러면 인쇄
    HP, 냄새 안나는 잉크 탑재
    프린터기도 '친환경 출력' 경쟁
    친환경 기술이 프린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프린터 시장에서 ‘친환경’을 내세우는 제품은 틈새 시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한 해 동안 국내에 나온 거의 모든 프린터가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너나 용지 등 소모품 사용을 줄인 제품,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최소화한 제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반기부터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저전력’도 친환경 제품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유지비용 최소화

    친환경 제품은 전력과 소모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LG전자의 ‘마하젯’은 잉크젯 제품이지만 레이저 프린터처럼 예열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최저 소비전력이 인쇄시 32W로 기존 제품들(600W)과 비교해 최대 17분의 1 수준까지 전기요금을 줄여준다. 전력 소비량이 줄어들어 탄소 발생량을 낮추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친환경 모노 레이저 복합기 ‘SCX-4728FD’는 인쇄 전에 제품 전면에 위치한 ‘원터치 에코 버튼’을 누르면 양면 인쇄나 한 장에 여러 면을 인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용지를 절감하게 해준다. 기본으로 탑재한 ‘이지 에코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PC 모니터에서 문서 이미지를 삭제하거나 폰트를 조정할 수 있다. 인쇄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고 토너 사용량을 절감하는 것도 가능하다.

    HP 레이저젯 컬러 복합기 ‘M175nw’는 에너지 절약 제품에만 주어지는 미국 정부의 국제 프로그램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았다. 자동으로 전원을 켜고 끄는 기능을 탑재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프린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자동 종료 모드에서는 0.2W밖에 전력을 소모하지 않아 기존 대비 에너지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해준다는 설명이다. 휴면 모드에서 바로 출력 모드로 전환하는 인스턴트 온 기능을 통해 예열 시간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프린터기도 '친환경 출력' 경쟁
    일본 프린터 업체인 오키 역시 에코 모드와 수면 모드 등 다양한 절전 기능을 통해 전력소비를 최소화하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이 회사의 A4 컬러 복합기 ‘MC561dn’은 에코 모드를 적용해 전력 사용량을 지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에코 모드는 드럼이 완전히 가열되기 전에 출력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엡손의 ‘AcuLaser CX17NF’의 가장 큰 특징은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사용해 빠르고 고해상도의 많은 인쇄물도 친환경적으로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핵심 엔진인 헤드 광원을 레이저 대신 전력 효율이 높은 LED로 바꿔 빠른 속도와 성능을 갖췄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잉크

    HP ‘디자인젯 L26500’은 수성 기반의 ‘라텍스 잉크’를 사용해 환경, 건강, 안전에 대한 염려 없이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텍스 잉크 기술은 매우 적은 수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해 인쇄물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인쇄 중에 오존을 생성하지 않고 유해 대기오염 물질도 포함하지 않아 업계 최고의 환경 인증인 ‘노르딕 스완’을 받았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의 ‘솔리드 프린터’는 인체 무해성과 청결성에서 뛰어나다는 평이다. 솔리드 프린터는 식물성 팜유로 만들어져 먹어도 인체에 무해한 고체 잉크를 사용한다.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하는 일반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솔리드 프린터는 조그만 크기의 컬러 스틱만을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폐기물 양이 일반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3%에 불과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토너에서 방출하는 미세한 입자를 마시는 것은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처럼 위험하다”며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아 환자들의 건강이 중요한 대학 병원이나 깨끗한 라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더의 전 제품은 토너와 드럼이 분리형으로 설계돼 소모품만 교체할 수 있다. 기존 프린터는 토너와 드럼 일체형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토너만 다 써도 두 가지 부품을 모두 교체해야 했다. 브라더 제품은 토너와 드럼 분리형이어서 유지비 절감과 함께 폐기품 발생을 줄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프린터기도 '친환경 출력' 경쟁
    ○연구 단계부터 환경 고려

    신도리코는 연구·개발 단계 전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바꿨다. 납땜 없는 전자기판을 활용하고, 오존 발생 차단 전사롤러를 사용하는 등 생산 과정부터 친환경 제품을 쓰고 있다. 유럽 유해물질관리지침(RoHS)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환경 친화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교세라미타 역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친환경 컨셉트를 도입했다. ‘장수명 제품’이 가장 친환경 제품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프린터기도 '친환경 출력' 경쟁
    장수명 제품은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제품을 뜻한다. 오키는 ‘무탄소’ 프린터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주요 생산 공장 3곳을 무탄소 사업장으로 지정해 내년까지 2007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6%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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