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스스로 학습' 노하우 … 13개월 연속 회원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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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심층진단 - 최치영 연세대 코칭아카데미 교수·(주)CMOE 대표
직원들에 매주 이메일 '소통 리더십'
우수 선생님은 현장 찾아가 시상식
'재능 스스로펜' 신무기로 시장 주도
'말하는 학습지' 트렌드 만들어
직원들에 매주 이메일 '소통 리더십'
우수 선생님은 현장 찾아가 시상식
'재능 스스로펜' 신무기로 시장 주도
'말하는 학습지' 트렌드 만들어
지난해 5월 취임한 양병무 재능교육 사장은 경제학 박사학위를 가진 학자 출신이다. 재능교육은 양 사장 취임 5개월 만인 작년 10월부터 13개월 연속 회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 경쟁사들이 회원 수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사장이 이끄는 기업이 이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필자와 같은 경영 전문가조차도 놀라는 대목이다. 이유가 뭘까.
◆몸으로 실천하는 소통의 리더십
첫째 요인은 양 사장의 리더십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 ‘근자열(近者說) 원자래(遠者來)’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그에게 가까운 사람은 직장 동료다. 직장 동료를 기쁘게 하겠다는 철학을 그는 손수 실천하고 전 조직에 확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를 향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양 사장은 취임 후 매주 빠짐없이 ‘대표이사 행복 이야기’를 6000여명의 사원들에게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내고 있다. 벌써 77회째다. 글을 통한 소통은 구성원들에게 진정성과 열정을 심어줘 구성원들의 힘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현장을 중시하는 현장제일주의 경영이다. ‘찾아가는 시상식’이 대표적인 예다. 매달 최우수 실적을 올린 조직과 선생님들을 본사에 초청해 시상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시상하고 함께 간담회를 갖는다. 조직 내에서는 ‘이번 달에는 꼭 1등해서 사장을 모시자’는 분위기가 넘치고 있다고 한다.
◆독자 개발한 혁신적인 학습 시스템
둘째 요인은 재능교육의 창업주 박성훈 회장이 34년 전인 1977년 창업 당시 개발한 ‘스스로 학습시스템’의 실천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평가시스템이다. 경쟁사들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회원은 학습기준진단평가를 통해 상·중·하 등 등급에 맞는 학습 내용과 난이도를 미리 경험하게 된다. 정밀진단평가를 받으면 정확한 학습 출발점을 찾아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부터 학습을 시작한다. 아울러 무엇을 몰라 왜 틀렸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자세한 학습처방도 받게 된다. 진단평가 결과는 ‘개인별 진단처방기록부’ 형태로 저장된다.
이런 진단평가 및 처방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학습 방법이다. 재능교육의 연구진이 35년에 걸쳐 축적한 학습설계 노하우와 수백만 명에 이르는 회원 데이터를 토대로 끊임없이 개선·개발한 결과다.
◆신무기 ‘재능스스로 펜’ 장착
세 번째 요인은 ‘재능 스스로 펜’ 개발이었다. 스스로 펜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재능교육의 교재에 갖다 대면 원어민 발음이 나온다. ‘내 손안의 원어민 선생님’ 역할을 하며 외국어 공부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재능 회원은 스스로펜 덕분에 원어민 발음을 들으며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학습에 흥미와 재미를 높여 학습 효과를 배가시켜준다.
스스로펜은 한글과 쿠키북, 생각하는 피자 등 다른 교재들에도 적용돼 ‘말하는 학습지’라는 명성을 얻게 했다. 재능교육은 국내 최초로 모든 교재에 스스로펜을 적용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34년 역사의 비결은 ‘진정성’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40년이 채 되지 않고, 일본의 100대 기업 평균수명도 30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보다 기업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한 기업이 30년 이상 꾸준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필자는 재능교육의 장수 비결을 진정성 있는 교육철학에서 발견했다. 재능교육의 모토는 ‘인간은 올바른 교육환경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스스로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학습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이 목표를 잃지 않은 덕에 장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재능교육은 단순히 학습지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전 직원에게 최고의 학습시스템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사명을 심어주고 있다. 기업 경영 방향이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맞춰져 있다.
자부심과 사명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34년의 역사가 있다. 설립자 박 회장이 1977년 교육사업에 뛰어든 것은 낙후된 국내 교육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개선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교육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철학이다. 공교육을 보완하면서 학원이나 과외 없이도 누구나 학습이 가능한 개인별·능력별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업(業)의 가치를 두게 된 것이다.
최치영 <연세대 코칭아카데미 교수·(주)CMOE 대표>
◆몸으로 실천하는 소통의 리더십
첫째 요인은 양 사장의 리더십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 ‘근자열(近者說) 원자래(遠者來)’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그에게 가까운 사람은 직장 동료다. 직장 동료를 기쁘게 하겠다는 철학을 그는 손수 실천하고 전 조직에 확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를 향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양 사장은 취임 후 매주 빠짐없이 ‘대표이사 행복 이야기’를 6000여명의 사원들에게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내고 있다. 벌써 77회째다. 글을 통한 소통은 구성원들에게 진정성과 열정을 심어줘 구성원들의 힘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현장을 중시하는 현장제일주의 경영이다. ‘찾아가는 시상식’이 대표적인 예다. 매달 최우수 실적을 올린 조직과 선생님들을 본사에 초청해 시상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시상하고 함께 간담회를 갖는다. 조직 내에서는 ‘이번 달에는 꼭 1등해서 사장을 모시자’는 분위기가 넘치고 있다고 한다.
◆독자 개발한 혁신적인 학습 시스템
둘째 요인은 재능교육의 창업주 박성훈 회장이 34년 전인 1977년 창업 당시 개발한 ‘스스로 학습시스템’의 실천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평가시스템이다. 경쟁사들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회원은 학습기준진단평가를 통해 상·중·하 등 등급에 맞는 학습 내용과 난이도를 미리 경험하게 된다. 정밀진단평가를 받으면 정확한 학습 출발점을 찾아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부터 학습을 시작한다. 아울러 무엇을 몰라 왜 틀렸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자세한 학습처방도 받게 된다. 진단평가 결과는 ‘개인별 진단처방기록부’ 형태로 저장된다.
이런 진단평가 및 처방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학습 방법이다. 재능교육의 연구진이 35년에 걸쳐 축적한 학습설계 노하우와 수백만 명에 이르는 회원 데이터를 토대로 끊임없이 개선·개발한 결과다.
◆신무기 ‘재능스스로 펜’ 장착
세 번째 요인은 ‘재능 스스로 펜’ 개발이었다. 스스로 펜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재능교육의 교재에 갖다 대면 원어민 발음이 나온다. ‘내 손안의 원어민 선생님’ 역할을 하며 외국어 공부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재능 회원은 스스로펜 덕분에 원어민 발음을 들으며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학습에 흥미와 재미를 높여 학습 효과를 배가시켜준다.
스스로펜은 한글과 쿠키북, 생각하는 피자 등 다른 교재들에도 적용돼 ‘말하는 학습지’라는 명성을 얻게 했다. 재능교육은 국내 최초로 모든 교재에 스스로펜을 적용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34년 역사의 비결은 ‘진정성’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40년이 채 되지 않고, 일본의 100대 기업 평균수명도 30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보다 기업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한 기업이 30년 이상 꾸준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필자는 재능교육의 장수 비결을 진정성 있는 교육철학에서 발견했다. 재능교육의 모토는 ‘인간은 올바른 교육환경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스스로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학습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이 목표를 잃지 않은 덕에 장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재능교육은 단순히 학습지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전 직원에게 최고의 학습시스템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사명을 심어주고 있다. 기업 경영 방향이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맞춰져 있다.
자부심과 사명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34년의 역사가 있다. 설립자 박 회장이 1977년 교육사업에 뛰어든 것은 낙후된 국내 교육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개선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교육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철학이다. 공교육을 보완하면서 학원이나 과외 없이도 누구나 학습이 가능한 개인별·능력별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업(業)의 가치를 두게 된 것이다.
최치영 <연세대 코칭아카데미 교수·(주)CMOE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