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은 2017년 구축될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을 ‘라온(RAON)’으로 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라온은 ‘즐거운’ ‘기쁜’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로, 중이온가속기의 활용이 전 세계 과학자들과 인류의 미래에 즐거운 선물이 돼라는 뜻을 담았다.

중이온가속기는 전기장을 이용해 중이온(탄소, 납, 우라늄 등)을 빠른 속도로 가속한 후 표적 물질에 충돌시켜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원소를 만들 수 있는 실험장치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해 2017년까지 총 460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선기 중이온가속기구축 사업단장은 “공모전으로 과학벨트와 중이온가속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