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과 딸 교육 투자 늘리자…한국은 가장 역동적 모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 세계개발원조 총회 - 힐러리 클린턴 美국무장관 기자회견
"한·미 FTA는 윈-윈, 일자리 늘 것…北, 비핵화 구체적 행동나설 때"
"한·미 FTA는 윈-윈, 일자리 늘 것…北, 비핵화 구체적 행동나설 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개발도상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투자를 높여야 한다”고 30일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린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전히 많은 개발도상국들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사회진출이 제약받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자원분배를 약속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폐허 딛고 다른 나라 지원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 사실을 언급하며 “개발은 미국의 주요 의제이자 모든 국가의 우선 의제”라며 “개발에 대한 투자는 자생적, 자발적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 이번 부산 총회에서 채택될 선언에는 우리의 비전과 정치적 리더십을 담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50년 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지금은 역동적인 성공사례로 다른 나라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효과적인 개발의 중요성을 한국 국민보다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ㆍ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와 안정적인 번영의 기둥”이라며 “양국의 동맹은 최상의 수준이며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깊은 유대관계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가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는 양국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양성평등은 효율적 개발 전략”
클린턴 장관은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고용과 건강에 투자하는 것은 강한 결과를 낳는다”며 한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한국이 전쟁을 겪고도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 정부와 가족들이 아들과 딸의 교육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면서 “여성에게 투자하는 국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여성의 경제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정보’를 꼽았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농사를 짓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더 좋은 씨앗을 얻거나 기술적 자문을 얻는 데서 배제된다”며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도국의 경우 여성의 참여를 막는 장애물이 더 크다”면서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창조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가 정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린턴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총회에서는 ‘개발 성과를 위한 양성평등 제고 및 여성의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열렸다. 그는 양성평등 포럼 개회사에서 “이제는 개발원조 프로그램에 여성과 여아의 발전이라는 의제를 반드시 반영해 남녀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더 많은 여성이 교육을 받고 기업 활동을 위한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클린턴 장관은 이날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린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전히 많은 개발도상국들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사회진출이 제약받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자원분배를 약속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폐허 딛고 다른 나라 지원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 사실을 언급하며 “개발은 미국의 주요 의제이자 모든 국가의 우선 의제”라며 “개발에 대한 투자는 자생적, 자발적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 이번 부산 총회에서 채택될 선언에는 우리의 비전과 정치적 리더십을 담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50년 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지금은 역동적인 성공사례로 다른 나라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효과적인 개발의 중요성을 한국 국민보다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ㆍ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와 안정적인 번영의 기둥”이라며 “양국의 동맹은 최상의 수준이며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깊은 유대관계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가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는 양국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양성평등은 효율적 개발 전략”
클린턴 장관은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고용과 건강에 투자하는 것은 강한 결과를 낳는다”며 한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한국이 전쟁을 겪고도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 정부와 가족들이 아들과 딸의 교육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면서 “여성에게 투자하는 국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여성의 경제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정보’를 꼽았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농사를 짓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더 좋은 씨앗을 얻거나 기술적 자문을 얻는 데서 배제된다”며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도국의 경우 여성의 참여를 막는 장애물이 더 크다”면서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창조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가 정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린턴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총회에서는 ‘개발 성과를 위한 양성평등 제고 및 여성의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열렸다. 그는 양성평등 포럼 개회사에서 “이제는 개발원조 프로그램에 여성과 여아의 발전이라는 의제를 반드시 반영해 남녀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더 많은 여성이 교육을 받고 기업 활동을 위한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