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제29회 대한민국 패션대전이 30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패션 디자인 분야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국내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1983년부터 매년 열리는 신인 디자이너 콘테스트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행사로 연령 경력 소속 등의 제한이 없다.

패션협회는 지난 6월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네 차례에 걸쳐 예선을 치렀다. 디자인맵 심사, 실기 심사(스타일화, 실물표현능력, 패턴제작),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프레젠테이션, 실물 의상 및 면접 심사 등 다방면으로 평가했다. 총 500명의 도전자 중 예선을 통과한 26명의 디자이너들은 이날 ‘한류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다. 루비나 디자이너가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장광효 디자이너, 한상혁 제일모직 엠비오 크리에이티브디렉터 등 국내 디자이너들과 패션 디렉터, 바이어, 패션 전문기자 등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본선에서 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과 비즈니스 지원금으로 총 2000만원이 지급됐으며, 파리에스모드 1년 유학 기회가 주어졌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