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25일 ‘경기북서부FTA지원센터’ 개소식 축사



“FTA체결을 반대하면서 어떻게 일자리가 늘어나길 바라는가.”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가 지난 11월 25일 고양 킨텍스제2전시장에서 개최한 ‘경기북서부FTA활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국내 최대 현안인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김 지사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85%에 달하는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 속에서 적극적인 개방 없이 일자리를 논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며 “말로만 일자리를 늘리자고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FTA로 인해 한국이 미국의 경제식민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대론자들에게 왜 절망하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며 “한-미 FTA는 결코 한국의 위기가 아닌 경제영토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한-미 FTA체결로 인해 국내 기업들에게 해외 수출의 경쟁력으로, 해외 기업들에게는 한국 투자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미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한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검토하는 등 한국에 세계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한-미 FTA체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최대한 활용하고 피해가 불가피한 농업, 축산, 제약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경기북서부 중소기업들의 맞춤형 FTA활용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고양 킨텍스제2전시장에 문을 연 경기북서부FTA활용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기업들이 FT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만이 FTA활용지원센터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FTA에 대한 진실을 공부하고 진리를 전파하는 대한민국 무역 성장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에 이어 김영선(한/고양 일산서구) 국회의원도 “세계의 흐름인 FTA를 중심으로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재점검이 필요한 때”라며 “이를 담당할 경기북서부FTA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북서부 지역에 큰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영선 국회의원, 김익주 기획재정부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장, 김진형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이영식 경기도수출기업협회장 등 도내 경제관련 기관장 및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북서부FTA센터는 지난 2월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개소, 운영 중인 경기FTA센터에 이어 지난 9월 기획재정부 주관 FTA센터 공모에서 경기도내 ‘FTA활용지원센터’ 거점지역으로 추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센터는 고양, 의정부 및 부천, 김포 등 경기북서부 12개 시·군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지역별 활용 전략 설명회 개최, 기업별 맞춤형 현장컨설팅 및 상담, FTA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원산지기준, 수출인증자제도 등 FTA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