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8일 내년 코스피지수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형세를 나타내면서 최고 23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우려보다 긍정적이고, 하반기는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예상 범위로 1800∼2300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내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경기 및 물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바뀌는 국면에서 발생하는 턴어라운드 모멘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꼽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지속 불가능한 상황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탈리아 위기의 핵심이 리더십 부재였기 때문에, 마리오 몬티 총리의 강력한 개혁의지는 점차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점쳤다. 또한 ECB의 지원이 지속된다면 내년 2~4월에 예정된 이탈리아 국채만기 우려를 잠시 반영한 후 오히려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 주식시장은 정부의 역할 축소와 선진국 소비 한계로 세계 경기모멘텀이 다시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 선거 시즌, 재정지출 축소 이슈가 맞물리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도업종으론 저성장 기조에서 한국기업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화학, 건설, 자동차, 정보기술(IT)을 꼽았다. 유망종목의 경우 하이닉스, 대한항공, 엔씨소프트, 휠라코리아, 한국타이어, 현대위아, 삼성물산, 삼성전자, 한전기술, GS건설, 호남석유화학, 기아차, LG화학 등을 선정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