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성장률 3.8%로 하향

OECD, 가계부채 탓 소비 위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일 내년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3.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OECD는 이날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은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이 GDP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세계 경제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또 올해 우리나라 GDP 증가율을 3.7%로 예상해 지난 5월 전망치(4.6%)보다 0.9%포인트 낮췄다. 2013년에는 GDP가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인상이 지난 6월 이후 멈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세계 GDP 증가율 전망치를 올해 3.8%, 내년 3.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에는 이를 각각 4.2%, 4.6%로 예상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미국의 재정위기를 이유로 들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