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레이싱 팬들을 흥분시켰던 포뮬러원(F1)이 28일(한국시간) 브라질 그랑프리를 마지막으로 19개 대회의 대장정을 마쳤다. 마지막 대회에서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가 우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웨버는 2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끝난 올 시즌 19라운드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4.309㎞의 서킷 71바퀴(총길이 305.909㎞)를 1시간32분17초464에 달려 1위에 올랐다.

웨버는 2위를 차지한 팀 동료 제바스티안 페텔(독일)을 16.9초 차로 비교적 여유있게 제치며 포디엄(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4승을 거둔 웨버는 올 시즌 팀 동료 페텔에게 밀려 첫승을 마지막 대회에서야 신고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웨버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7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로 마무리된 올 시즌 드라이버 부문 종합 챔피언 자리는 페텔이 지난달 초 일본 그랑프리에서 일찌감치 확정해놨다. 페텔의 독주 속에 치열하게 전개된 2위 경쟁에선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이 이겼다. 이날 우승한 웨버는 3위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페텔은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가 2004년 세운 시즌 13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랍에미리트와 브라질에서 펼쳐진 올해 마지막 두 대회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하며 11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해 19개 대회 가운데 예선 1위를 15번이나 차지해 이 부문 종전 기록인 1992년 나이젤 만셀(영국)의 14회를 뛰어넘었다.

컨스트럭터(팀) 부문 1위는 레드불팀이 지난달 한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확정했다. 2위는 영국의 맥라렌, 3위는 이탈리아의 페라리 순이다.

2012 시즌은 3월18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해 총 20라운드를 펼친다. 내년 마지막 경기도 11월23~25일 열리는 브라질 대회다. 3회째를 맞는 한국그랑프리는 10월12~14일 16라운드 경기로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