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디젤기술, 폭스바겐·BMW보다 우수”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젤엔진 기술은 경쟁사인 BMW, 폭스바겐, 아우디보다 우수합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의 피터 뤼커트 디젤엔진 파워트레인 디렉터(사진)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디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벤츠는 디젤 차량 기술의 선구자로 벤츠의 클린디젤 기술은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과 비교할 때 벤츠 디젤의 특징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연료 효율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는 1923년 트럭 디젤을 처음 개발한 데 이어 1936년 세계 최초의 디젤 승용차 260D를 출시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오랜 디젤 역사를 갖고 있다. 뤼커트 디렉터는 디젤엔진 개발의 핵심으로 △내연기관 성능을 높이는 것과 △엔진 내 마찰력을 줄이는 것을 꼽았다. 그는 “선택식 촉매환원법과 같은 후처리 기술을 비롯해 트랜스미션과 엔진의 조화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 역시 장점”이라며 “이 같은 디젤 기술이 적용된 4기통 엔진을 장착한 S250 CDI는 동급 세그먼트에서 가장 연비가 높다”고 강조했다.

뤼커트 디렉터는 벤츠의 디젤 기술인 ‘블루텍’의 핵심으로 후처리 기술을 들었다. 이는 배기 후 발생하는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NOx)에 애드블루(AdBlue)용액을 분사,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것이다. 이 같은 후처리 기술 이외에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 △고압 연료 분사기 등 엔진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엔진 센서와 공기 흐름을 컨트롤하는 기술 등이 블루텍에 적용됐다. 마찰력을 줄이는 기술로는 ‘나노슬라이스 기술’을 소개했다. 뤼커트 디렉터는 “이는 실린더 내부를 고압으로 얇고 고르게 코팅해서 피스톤의 마찰력을 줄이는 기술”이라며 “이 기술만으로도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뤼커트 디렉터는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최고급 세단 S350 블루텍을 예로 들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중형 모델 수준인 ㎞당 214g에 불과한 반면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6.8% 향상돼 12.6㎞/ℓ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현재 개발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클린디젤 기술에 대해선 “현대차가 디젤 차량 부문에서 성공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내년 B클래스 클린디젤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