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리스크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720∼1900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 리스크가 진정되기보다는 확산되고 있고, 프랑스 등 주요 증시의 전저점 테스트 우려가 커졌다"며 "미국 경제가 양호하지만 유로존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률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하향 조정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로존 내 채권시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 문제라고 오 팀장은 지적했다. 다만 문제가 심각할수록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을 통해 사태 봉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유로화 약세가 연말 기준 1.30달러 수준에서 진정된다면 세계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말께 강세 반전이 이뤄지더라도 경기선이 걸쳐진 코스피지수 1900선 전후에선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코스피지수 1750선 전후 지수대에선 추격매도보다 분할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 팀장은 "추세적으로 변동성지수인 VIX와 VKOSPI는 연말까지 안정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국내 수급은 양호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750선은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0배의 영역으로 그 이하 영역은 과매도권"이라고 진단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KB금융, SK텔레콤, NHN, 이마트, 현대제철, 오리온, 삼성증권, 두산인프라코어, LS 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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