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전하진 세라인재개발원 대표 "기업들 사원 채용 때 스펙보다 열정 봐라"
"창의성은 단순히 머리 좋은 사람이 별 노력없이 툭툭 던지는 아이디어와는 다른 것입니다. 아이디어는 우연의 산물이죠.진정한 창의력은 열정을 가진 분야에서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개발되는 능력입니다. "

[STRONG KOREA] 전하진 세라인재개발원 대표 "기업들 사원 채용 때 스펙보다 열정 봐라"
전하진 세라(SERA)인재개발원 대표(54 · 사진)는 24일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쉽게 찾고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가 돼야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픽셀시스템,미국 ZOI월드 등을 설립하고 1998~2001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지내며 벤처의 신화로 불렸다.

지난 3월 세라인재개발원을 설립한 것 역시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바로잡고 새로운 교육 및 채용 시스템을 만들어 한국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기업에선 창의적이고 성실한 인재를 원하면서도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스펙으로 직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구직자들 역시 원하는 일보단 자기가 쌓은 스펙이 아까워서라도 대기업만 찾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라인재개발원이 제시하는 채용 시스템 '세라캠퍼스'의 구조는 의외로 간단하다. 일정 기간 동안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꾸준히 리포트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대학 입학사정관제가 학생의 가능성과 열정을 평가하기 위해 중 · 고등학교 시절에 했던 각종 활동들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전 대표는 "학생(구직자)이 대학 4년 동안 꾸준히 세라캠퍼스를 이용해 경력을 남기는 것이 토익(TOEIC) 점수보다 훨씬 학생의 창의성과 성실성을 잘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입장에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 채용과 재교육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