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유진기업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24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유진기업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4.86%)까지 뛴 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이마트 사태는 대주주 유진기업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 지분은 31.3%이며, 선종구 회장과 우호지분의 합은 약 28%다. 이번 사태는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의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6.9%를 콜옵션으로 인수키로 하면서 증폭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진그룹 측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하면 FI는 유진에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선 회장은 장내에서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거나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자금 부족을 사유로 지분 경쟁이 심하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임시 주주총회에서 위임장 대결 등으로 사태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냈던 하이마트 주가는 이 시간 현재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