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곡선미 강조 새 설계안 공개..2016년 완공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최고 높이가 108층에서 101층으로 낮아진다.외부 디자인에 곡선미가 강조되고 복합레저공간이 넓어진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23일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들어설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외관디자인과 일부 시설계획을 변경한 새로운 설계안을 공개했다.랜드마크 타워의 층수는 당초 108층에서 101층으로, 주거용 빌딩 2동은 87층에서 84층으로 각각 변경된다.

 랜드마크 타워에 계획됐던 공동주택을 빼고 관광 및 숙박시설을 강화해 타워의 용도를 특화하는 과정에서 층수 조정이 이뤄졌다.이용자 동선의 효율화와 공간 활용도 및 쾌적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시행사측은 설명했다.

 엘시티PFV는 이번 건축계획 변경을 위해 세계 최고층빌딩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와 국내 고급주상복합빌딩의 대명사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세계적인 설계회사 S.O.M과 용역계약을 맺고, 시설 구성의 조정에 따른 설계 변경 및 디자인 보완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변경된 부분을 보면 외관의 변화가 눈에 띈다.해운대 백사장의 아름다운 곡선과 어울리도록 외관을 단순화하면서 곡선미를 강조했다. 동북아의 등대로서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최상층부가 전등으로 디자인된다.포디움의 관광레저시설도 4계절 관광지라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변화를 줬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제외하는 대신 부산의 의료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메디컬스파가 기존에 계획된 것보다 강화된다.부산의 관광명소가 될 전망대에는 스카이워크 개념이 도입되고 필름&미디어아트갤러리가 조성된다.

 디지털 역사박물관을 신설하는 등 테마형 복합레저쇼핑공간를 강화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안에서 건축물의 규모나 배치 등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12월 착공, 내년 상반기 분양, 2016년 완공하는 사업 추진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엘시티PFV는 이런 내용으로 하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하고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건축계획 변경 심의를 신청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