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예금액 2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구시교육청 금고 선정을 둘러싸고 농협과 대구은행,하나은행이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농협은 지난 30년 동안 교육청 금고를 맡아오며 다져온 노하우와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역적 정서와 연고를 내세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시중은행인 데다 최근 3000만건이 넘는 지방세 관련 업무 처리가 가능한 전산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앞선 시스템이 강점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금고 운영 은행 선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종전 교육청 내부 7명,외부 4명이던 금고지정 심의위원을 내 · 외부 각 7명으로 확대했다. 또 운영 안정성과 편리성,금리 등을 점수로 매겨 내달 초 가장 적합한 금융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