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재정감축안 합의 결렬 소식 등의 영향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4.6원 상승한 1145.3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7~1148원에 최종 호가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서울 환시에서의 달러 매수심리가 유지되면서 1140원대 중후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전날 인도의 루피화(INR)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주요한 저항선인 1150원에 대한 테스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환시는 기본적으로 유럽 재정위기 문제에 계속 주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유럽 부채위기의 장기화와 주변국으로의 전이 우려는 있는 가운데 정책적인 해결책에 대한 기대 역시 이어지는 모습이다"며 "그러나 시장의 기대는 언제라도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회피 심리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경기우려가 더해진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ed)의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밤사이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40~1152원 △삼성선물 1142~115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