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 주가가 공모가(3만4000원)보다 130% 급등한 7만8200원에 마감함에 따라 이 회사 지분 35.79%를 보유한 양 이사의 지분가치도 공모가 기준 606억원에서 1396억원으로 790억원 증가했다.
양 이사 외에 YG엔터 임원들도 주식부호 명단에 대거 합류했다. 7.27%의 지분을 가진 양민석 YG엔터 대표의 평가액은 283억원에 이른다.
YG엔터의 1호 소속 연예인인 지누션 출신으로 현재 이사를 맡고 있는 지누(본명 김존)는 4만666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갖고 있다. 이를 행사할 경우 평가액은 36억원이다.
임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대박을 쳤다.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공모가에 21만6000여주를 받았다. 이날 YG엔터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 급등함에 따라 96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YG엔터 임직원 수가 109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9000만원씩 번 셈이다.
양 이사는 YG엔터의 약진으로 연예인 주식부호 순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수만 회장 자리를 위협하게 됐다.
이날 현재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 회장(지분율 24.2%)의 평가액은 2086억원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