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퀄컴과 손잡고 'e리더' 출시
교보문고는 미국 퀄컴사의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세계 처음으로 장착한 컬러 전자책 단말기 '교보 e리더'를 22일 선보였다.

퀄컴 1.0㎓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 단말기의 디스플레이는 실내는 물론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글자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는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로 컬러 콘텐츠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단말기 사용자들은 10만여종에 육박하는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으로 탑재된 한영,영한,국어사전을 이용해 책 속의 단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하루 30분 책을 읽을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2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내년 중 전자책 표준 디지털저작관리(DRM)가 나오면 교보문고 외에 다른 서점의 콘텐츠도 받을 수 있다.

책 외에 EBS의 교육용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으며 인터넷도 연결 가능하다. 책에 나오는 좋은 문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영문 TTS도 지원해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문장을 들을 수 있다. 기본 탑재된 메모 앱으로 텍스트 편집뿐만 아니라 손으로 직접 필기도 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34만9000원이다. 예약판매 기간을 거쳐 내달 초부터 교보문고 온 ·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플래티넘 회원과 전자책을 많이 구매한 회원에게는 특별 할인가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는 "교보 e리더는 단순한 범용 e리더가 아니라 학습용 단말기"라며 "디지털 환경에 방치된 아이들을 염려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폴 제이컵스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미라솔 디스플레이는 태양광 아래에서도 가독성이 높고 풀컬러 동영상을 지원해 전자책 단말기에 이상적인 디스플레이"라며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