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수습국면에 접어들면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저점으로 2400선까지 상승할 전망입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연 간담회를 통해 "내년 상반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불안으로 추가적으로 증시가 하락하겠지만 2분기부터 국내증시가 기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내년에 5가지 이유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탈리아 구제금융신청이 그리스 형태로 발전하지 않을 전망이란 점에서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국내외 경제성장률의 절대 수준은 높지 않겠지만 세계 경기 사이클이 상반기 둔화된 후 하반기에 회복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점쳤다. 현재 국내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로 지난 3년 평균치(10.1배)보다 낮은 상황이고, 앞으로 내년 1분기까지 기업수익 하락 속도보다 빠른 주가 조정이 진행되면서 추가적으로 메리트가 발생할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내년 증시 상승은 유동성이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하반기엔 유동성이 수익률을 쫓아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내년 상반기 1250원대까지 뛴 후 경기 회복과 함께 원화 저평가 해소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팀장은 "2009년 경기 저점과 유동성 장세 당시 경기소비재, 정보기술(IT), 금융업종의 상승폭이 컸던 사례에 비춰 이들 업종의 매수 및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