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는 21일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 마련 실패와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75센트(0.8%) 떨어진 배럴당 9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6센트(0.8%) 내려간 배럴당 106.7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주, 공화 양당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합의에 사실상 실패했다. 위원회의 활동 시한은 오는 23일 자정까지이나 슈퍼위가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처리하려면 48시간 이내에 이를 공개해야 한다는 규칙 때문에 사실상 21일 자정이 합의 시한이다. 슈퍼위원회가 합의 실패를 공식화하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스페인에서는 국민당이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해 7여년 만에 사회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았으나 일부 긴축정책에 반대해 왔다는 점에서 재정 적자 감축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의 국채금리가 상승해 유럽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은 미국과 유럽에 대한 불안 심리로 4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46.50달러(2.7%) 떨어진 온스당 1,6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