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초겨울 추위가 본격화하면서 전기 · 가스 백화점 의류 등 '한파 수혜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2.34%(550원) 오른 2만4100원으로 마감했다. 한전 이사회가 지난 17일 전기요금 10% 인상안을 의결,정부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겨울철 난방용 에너지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월15일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전력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종 인상 폭은 4~5%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주는 겨울 의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34만5000원으로 1.32% 올랐고 신세계가 0.59%,현대백화점이 3.07% 각각 상승했다. 백화점 빅3 주가가 전일 대비 상승한 것은 14일 이후 처음이다. 의류 업종에서는 베이직하우스(2.96%) 한섬(2.56%) 동일방직(0.40%) 등이 상승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