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가중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21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0포인트(1.34%) 떨어진 1814.4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1830선에서 장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후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한때 1811.69까지 밀려 181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의 활동 마감시한(23일)이 다가왔지만 민주 · 공화당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가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 우려도 여전하다.

외국인이 18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102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6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1746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42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16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가스가 2% 넘게 강세를 타고 있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추진 소식에 3%대 뛴 덕이다.
이와 함께 음식료, 유통, 통신 등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내수업종들이 오름세다.

화학이 2.88%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 서비스, 기계, 전기전자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3% 넘게 뛰고 있는 이마트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신세계 등 유통주들이 1∼2%대 상승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5개를 비롯해 235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572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64개 종목은 보합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