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800선 위협받는 코스피…대응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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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1810선을 위협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하단인 1800선 부근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이번주 유럽과 미국 관련 여러 이벤트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21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9포인트(1.38%) 떨어진 1813.88을 기록 중이다. 1830선에서 장을 출발한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때 1811.69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의 활동 마감시한(23일)이 다가왔지만 민주 · 공화당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민주 · 공화당 양당이 합의 실패를 발표하거나 혹은 큰 틀에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미뤄질 것이란 게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고, 이 경우 추가적으로 증시가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 연말 소비 호조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도할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 의회의 재정적자 긴축안 합의가 무산될 경우 2013년부터 10년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삭감하는 프로그램이 강제로 시행되고 양당 간 갈등이 고조, 미국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가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37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경기 모멘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유럽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이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을 고려하면 지난 8∼9월 패닉장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유럽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ESI)가 저점을 확인하고 완만한 회복국면에 놓여 있다"며 "ESI의 저점 통과에 비춰 최악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고,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지수 1800선 전후에서의 주식비중 확대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하단인 1800선 부근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이번주 유럽과 미국 관련 여러 이벤트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21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9포인트(1.38%) 떨어진 1813.88을 기록 중이다. 1830선에서 장을 출발한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때 1811.69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의 활동 마감시한(23일)이 다가왔지만 민주 · 공화당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민주 · 공화당 양당이 합의 실패를 발표하거나 혹은 큰 틀에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미뤄질 것이란 게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고, 이 경우 추가적으로 증시가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 연말 소비 호조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도할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 의회의 재정적자 긴축안 합의가 무산될 경우 2013년부터 10년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삭감하는 프로그램이 강제로 시행되고 양당 간 갈등이 고조, 미국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가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37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경기 모멘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유럽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이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을 고려하면 지난 8∼9월 패닉장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유럽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ESI)가 저점을 확인하고 완만한 회복국면에 놓여 있다"며 "ESI의 저점 통과에 비춰 최악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고,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지수 1800선 전후에서의 주식비중 확대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