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강원랜드의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나오고 있다.

21일 오전 9시19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2.14%) 떨어진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매도 상위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18일 3분기 영업이익이 1340억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270억6000만원으로 7.4%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042억2900만원을 기록해 2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강원랜드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다"며 "VIP 고객의 회복이 힘들다는 사실은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었지만 카지노 입장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mass) 고객의 감소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또 강원랜드의 올해와 내년 예상실적을 소폭 하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대증권은 "강원랜드의 실적 모멘텀 부재는 올해 들어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오히려 주가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업장 확장 공사가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와 내년에 테이블 증설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